Double smile
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본문
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와카타케 나나미若竹 七海 (지은이), 서혜영 (옮긴이) 작가정신 2022-02-22
원제 : 猫島ハウスの騷動 Nekojima house no sodo 네코지마 하우스 노 소도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葉崎市シリーズ)의 하나.
하자키 목련 빌라의 살인(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ヴィラ・マグノリアの殺人 1999年6月), 진달래 고서점의 사체(고서점 아제리아의 사체 古書店アゼリアの死体 2000年7月 ), 고양이섬 민박집의 대소동( 猫島ハウスの騒動 2006年7月)의 순.
쿨 캔디(2000년 10월 ),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2008년 12월 ), 모두의 후코우(2010년 11월), 폴리스 고양이 DC의 사건부(2011년 1월 ), 파라다이스 가든의 상실(2021년 8월)도 있지만, 번역이 되지 않음.
■ 등장인물과 배경
【고양이섬, 네코지마 猫島 】하자키시葉崎市에 있는 작은 섬. 고양이가 100마리匹 이상 있다.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 본명은 사도섬佐渡島(さわたりじま사와타리지마)으로 사와루わたる(넘는다)에서 나온 말. 썰물 때 섬과 본토가 갯벌로 연결되어 넘어갈 수 있는 섬(p54).
【 고양이섬 신사,猫島神社네코지마진자】 고양이섬을 소유한 신사. 가마쿠라 시대 초기에 그 지역을 지배했던 호족의 공주님이 호조北条씨와의 전쟁에 져서 위험에 처했을 때, 후지마루사마라는 고양이가 홀로 살아남은 공주님을 무사히 이 섬까지 모시고 왔다는 고사가 있다. 후지마루사마 고양이의 동상도 신사에 있음. 그런데 이것 말고도 일본 설화 여기 저기서 이야기를 짜집기한 3~4개의 기원 설명이 있음. (p55~57)
네코지마 하우스 猫島ハウス 및 주변 인물들
【스기우라 쿄코 杉浦響子 】 할머니가 경영하는 민박 「네코시마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 17세 고교 2학년 학생. 일본 판 책 표지의 모델. 야무지고 책임감이 강한 소녀.
[스기우라 마쓰코 杉浦松子] 교코의 할머니로 다다미가 깔려있던 평범한 집을 개조해서 최고급 민박을 만들어낸 주인공. "네코지마 하우스" 3층의, 큰 페르시아 카펫이 깔린 방에서 '고양이 집사 할머니 猫屋敷の婆 '로 여러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네코지마 하우스'의 땅은 시동생 고지로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죽으면서 상속세가 발생해 고민 중.
(스기우라 코지로 杉浦 幸次郎) 스기우라 교코의 작은 아버지이자 와타누키 궁사 綿貫宮司 고모의 아들. 즉 고종사촌. 마쓰코의 죽은 남편의 동생. 3억엔 강탈사건의 일원으로 후쿠시마 교도소에 있다가 죽는다. 이야기 속에서만 등장.
【3억엔강탈사건 三億円強奪事件 】18년 전 긴토은행 현금수송차가 3인조 강도에 습격당해 4명이 죽고 현금 3억엔을 강탈당한 사건. 강도 2명이 탄 차가 탱크로리와 충돌해 3억엔이 모두 타버린 것으로 결론 났다. 하지만 강도들이 어딘가에 그 돈을 숨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스기우라 쿄코의 작은 아버지이자 와타누키 궁사 綿貫宮司의 사촌인 코지로가 3번째 범인으로, 자수하여 후쿠시마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죽는다.
【호소이 쓰루코 細井 ツル子】 22년 전부터 네코시마 하우스에 거주하는 요리사이자 밥의 달인. 결혼을 재촉하는 집안 어른들을 피해 네코지마에 왔다가 눌러앉음. 당시 서른이 넘는 나이였다니 지금은 50대 초반인 듯. p195.... 계속 읽다보니 스기우라 고지로를 좋아했던 듯.
【하라 아카네 原 あかね 】 38세의 독신 여성. '네코지마 하우스' 장기 숙박객. 본업 일러스트레이터. 하자키에서 리모델링하며 살던 집이 잡지에 실리며 터무니 없는 거액으로 팔려버리자, 이번에는 하자키의 부동산을 통해 고양이섬의 오래된 민박 '스가노 하우스'를 사들여 혼자 힘으로 고치는 중. 자신이 버린 건축 쓰레기 사이에 낀 사체를 발견한다.
【미타무라 시게코 三田村成子】 고양이 서적 전문점 겸 선물가게 '캐츠 앤드 북스'를 운영하며 캣 아일랜드 리조트 4층에 고양이 박물관을 만들고 싶어하는 메모 마니아 여성. 여성용 포르노 소설 번역가로도 활동.
【마그위치 マグウィッチ 】네코시마 하우스의 간판 고양이.
【스가노 고테츠 菅野虎鉄】복근이 6개로 나뉘어진 고등학교 2학년 헌팅남. 할아버지가 소유하던 '민박 스가노'에 살았다. 어릴 적부터 스기우라 교코와 친구인데,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서먹해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음.
【아야와 마야 亜矢と麻矢】 쿄코와 같은 클래스의 쌍둥이 동급생.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에 나오는 쌍둥이 자매.
네코지마 신사 猫島神社
【와타누키 요시하루 綿貫芳治 면관방치】 고양이섬 전체를 소유한 고양이섬 신사 猫島神社의 신관宮司(궁사, 구지ぐうじ). 고양이섬의 중심 인물
【모리시타 미사 森下美砂 】 고양이섬신사 와타누키 신관의 딸. 「네코지마 하우스」에서 알바 중.
【모리시타 테츠야 森下哲也 】 전 은행원으로 미사의 남편. 고양시섬신사의 후계자가 될 듯.
【곤타 ゴン太】 오랫동안 신사에서 일해 온 무서운 얼굴의 아저씨. 거구와 맨발이 특징. 본명은 사토 고타 佐藤浩太
경찰
【코마지 토키히사 駒持時久/こまぢ・ときひさ】 고양이섬에 부인과 놀러 왔다가 사건 수사에 휘말린 불행한 형사.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고양이 섬에서는 방독면을 쓰고 행동할 수 밖에 없다. 다스베이더와 같은 위압감을 자아낸다. 부하 써먹기의 달인.
【후타무라 키미코 二村喜美子 경부보 警部補 】 생활안전과 경찰. 정보 담당. 소형 탱크와 같은 여성.
【나나세 아키라 七瀬晃 】여름에만 네코지마에 상주하는 순경으로, 약간 가벼운 성격에 고소공포증이 있다. 여러가지 불행한 사고들을 연이어 당한다. 사나운 고양이 실버가 양 팔을 할퀴고, 사다리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지고, 스턴 건 오작동으로 기절하고, 바다에서 익사할 뻔. 최후에는 자신의 권총을 뺏기고 신사의 천장이 무너지며 동전과 지폐 다발에 묻힌다. 하지만 이렇게 존재감을 키워서 작가의 차기작에 주연급으로 등장.
기타 + 수상한 사람들.
【다사키 이치조 田崎一蔵 】 고양이 출입이 금지된 휴양지 캣아일랜드 리조트의 관리인이자 전 시청에서 근무했던 예의바르고 품위 있는 아저씨.
【하시구치 이사오 橋口 勲 】 시대의 총아 같은 사업가였지만 지금은 약간 몰락.
【콘도 케이타로 近藤啓太郎 ] 38살. 하자키 캔버스 葉崎帆布 사장. 프로레슬러 마스크를 쓰고 마린 바이크를 즐기다가, 친구의 바이크에 사람이 떨어져 2명 모두 죽었다고 외친다.
【알베르토 アルベルト/구와바라 모헤이 茂平 】니콜라스 케이지를 닮고, 셔츠 단추를 네 개나 풀어헤친 수상한 남자. 고양이섬 신사의 뒷쪽 절벽에서 떨어져 마린 바이크와 충돌해 죽는다.
【이소타니 다쿠미 磯谷 たくみ / 야마다 타로 山田太郎] 여자친구 야마다 하나코와 네코지마하우스에 숙박한 정체불명의 남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도쿄 부동산 부자집의 아들로 밝혀진다.
【야마다 하나코山田 花子] 잘나가던 IT사업가 남편이 다른 남자와 바람나 가출한 후 이소타니 다쿠미, 구와하라 모헤이 등과 사귄 여자. 수사가 시작되자 사건 해결에 필요한 배경 이야기를 잘도 얘기해준다.
【와타나베 치아키 渡辺千秋 】하자키 FM 방송의 퍼스널리티이지만 본편에 인물로서 등장하는 것은 없다. '고서점 아제리아의 사체'에 등장하는 인물.
냥이들 猫
【DC】경찰 고양이로 캣아일랜드의 고양이들 중에서도 얼굴마담 같은 존재이며, 아마도 등장인물(냥이들 포함) 중 가장 영리한 것 같다
【실버 シルヴァー】섬에서 두 번째로 큰 고양이로 매우 광폭하다.
【아메샤 스판다 アムシャ・スパンダ 】모카 고양이 커피점의 고양이로 이름의 의미는 조로아스타교의 「거룩한 불사자」인 것 같지만 스턴건(전기충격기)을 맞고 기절했다.
【바닐라 ヴァニラ 】하라 아카네의 민박에 출입하고 있는 고양이.
【웹스타 ウェブスター ] 섬에서 가장 큰 고양이. 검은 표범처럼 보이고 불온한 외모이지만 실은 친절한 녀석.
【크리스탈로 クリスタロ 】 미타무라 산치의 흰 고양이.
【조프리 ジョフリイ 】마른 호랑고양이.
【미스터 솔로몬 팅클루스 ミスター・ソロモン・ティンクルス 】 고양이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캣 아일랜드 리조트'에 왠지 출입할 수 있는 흰 고양이.
■ 읽고나서
1. 스토리를 정리하다 보니 복선을 꼼꼼하게 숨겨놓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로 하시구치 이사오의 시신이 발견된 건축물 쓰레기장에 대한 이야기는 p143에 미리 나온다.
2. 나는 읽기 좋았다. 특히 처음에 와카타케 나나미 특유의 유머가 나올 때는 행복감이 들었다. 힐링이 되었다.
3. 전개가 조금 산만하다는 인상도 들었다. 복선들이 많은데 복선이 아닌 척 깔아놓으려니 이야기가 길어졌다. 잔가지가 많다.
3-1. 중심 사건의 강도가 약해서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 사체,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고양이 모형에 칼이 꽂혀있는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보였다. 3억엔 사건도 조금 더 강조했다면 몰입하기 좋았을 것이다. 이래저래 더운 여름의 고양이섬처럼 느슨하게 늘어진 스토리가 되었다. 물론 그래도 나는 좋았다.
4. 교코와 고테츠의 수학여행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고 슬그머니 사라진다. 맥거핀.
5. 캣 아일랜드 리조트 4층에 사는 하시구치 이사오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사람인데 굳이 숨겨가며 등장시킬 이유도 별로 없었고... 이건 반전에의 강박같은 것.
6. 고양이섬 지도를 책 앞에 보여준 것은 좋았다. 그런데 각 챕터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부분을 확대해 보여줬다면 공간감이 생겨 좋았을 것이다. 이를테면 나나세 순경이 신사 뒷편을 수색하는 장면 전에 그 사건이 벌어지는 섬 북쪽 장소를 확대해서 보여준다든지 하는 것이다.
7. 정리하며 다시 보니 정말 평평하다. 구성적으로 돌출된 굴곡이 없다. 막판 하이라이트의 몰입감이 아쉽다.
8. p217.
"이 제단을 자기 영역으로 삼고 있는 흉악한 실버라는 고양이의 발톱을 어제 나나세 순경이 용감하게도 하나하나 뽑아줬는데, 채취에 사용한 티슈에서는 인간의 상피세포와 혈액이 검출됐어."
회의장에는 오오, 하는 탄성이 가득 찼다.
고마지는 충분히 뜸을 들인 뒤에 덧붙였다.
"하지만 그 DNA의 주인은 피해자가 아니라 나나세 순경이었어.”
회의장은 다시금 오오, 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웃음소리가 상당히 섞인 오오였다.
나나세는 심하게 삐쳤다.
9. 이 소설에서는 스턴건(전기충격기)가 중요한 구성적 도구로 사용된다. 처음 구와바라 모헤이가 죽었을 때, 그의 가슴에 난 스턴 건 자국 때문에 누군가가 스턴 건으로 충격을 줘 그를 절벽에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소타미 다쿠미도 가슴에 스턴 건 자국이 있었다. 중요한 살인 무기라는 이미지를 준다. 그 때문에 독자와 경찰 모두 혼돈에 빠진다. 사실 스턴 건은 모헤이가 사서 다쿠미에게 충격을 줄 때 사용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모헤이가 죽은 것은 아니다. 그가 마린바이크와 충돌할 때 스턴 건이 오작동해 자신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을 뿐이다. 미스터리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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