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mile
64(로쿠욘 ロクヨン) / 요코야마 히데오 본문
64(육사, 로쿠욘ロクヨン) |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横山秀夫 , 번역 최고은
검은숲 2013-05 원제 : 64(ロクヨン) (2012년)
発行 2012年10月25日 文藝春秋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2012년) 제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2013년판) 제1위
제10회 서점 대상 (2013년판) 제2위
「미스테리가 읽고 싶다!」(2014년판) 2위
' 다빈치 ' '2013년 상반기 BOOK OF THE YEAR' 1위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가 요코야마 히데오의 대표작 중 하나.
저자가 이전 작품 이후 10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가는 '나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작품',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퇴고를 거친 끝에 드디어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써냈다'고 말했다. 매우 밀도있게 쓰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 느낌
-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정치드라마. 현대판 사무라이 대결극
- 일본의 현재에 두껍게 녹아있는 과거 일본의 사회구조를 느낄 수 있다.
- 그런데 조금만 떨어져 보면 D현 경찰본부의 자리 싸움
-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사실감을 주는 이야기인가보다. 수직적, 억압적 구조의 조직 문화.
- 이것에 공감하다면, 자신이 살아가는 직업 공간에 갇혀서 애쓰며 살고 있는 것.
- 직장내 역학관계가 너무너무너무 중요하다.
- '부하'들의 약점을 잡거나, 마음의 빚을 지게해서 이용해먹는 상사들.
- 자신의 명령이 실행될 수 없는 모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그냥 밀어붙이는 일본의 상사들.
- 앞부분에 홍보실 업무를 길게 설명해서 지루했다.
- 읽다보면 일본인들은 작은 것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여기는 것 같다.
- 이런 사고방식때문에 또 그렇게 발전한 것이겠지.
- 못생긴 아빠를 닮아 불행한 딸이 예쁜 엄마를 싫어하다 결국 가출한다는 설정.
- 이걸 이렇게 진지하게 끌어가다니...
- 유괴사건 현장에서 녹취 실수해서 14년을 히키코모리로 살고 있다는 설정은 현실적인가?
- 그것이 현실이라면 정말 지독한 책임감.
- 책임을 묻는 일본 사회. 책임을 떠넘기는 일본사회. 실패의 희생양을 찾아 가혹하게 괴롭히는 일본사회.
- 잔인하리만큼 끝까지, 철저하게 몰아붙이는 일본인들. 발전도 여기서, 실패도 여기서.
- 구성이 치밀하다. 사건들이 밀도있게 상호 연결되어 있다.
- 복선과 암시가 적절히 주어진 후 사건이 터진다. 10년에 걸쳐 고쳐 쓴 구성의 힘이 있다.
- 가출한 딸을 찾는 아빠, 엄마의 이야기와 유괴사건 해결, 경찰서의 권력암투라는 세 줄기가 잘 맞물림
-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면서 반전의 실상이 드러난다.
- 중간이 지루하다. 별 것 아닌 사건들을 심각하게 묘사하면서 질질 끄는 느낌.
- 치밀한 관계 묘사가 장점.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벌어져서 가끔 답답.
- 사실 유괴사건의 실체는 어렵지 않게 상상이 가능했다. 내가 생각한 대로였기는 했다.
그 상상에 어떻게 현실감을 더했느냐가 작가의 실력. 긴박감을 유지한 것이 작가의 능력.
- 긴박하게 끌고가면서 다른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적 요소.
- 유괴범을 어떻게 찾았는지도 복선을 통해 노출하고 나중에 설명해준다.
- 이 부분이 좋았다. 유일한 추리이기도 하다.
- 계속 끄는 듯이 보이다가 막판에 몰아치는 일본의 소설.
- 결국 미카미의 딸 아유미는 돌아오지 않고 소설이 끝난다.
- 어른의 성장소설.
- 주인공의 난관은 주인공 혼자의 힘으로만 해결될 수 없다. 외부의 요인이 들어오면서 주인공이 그것을 통해 해결한다.
■ 줄거리
아빠를 닮은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다가 갑자기 가출한 딸 아유미あゆみ로 괴로워하는 미카미 요시노부三上 義信. 그는 D현県 경찰본부警察本部 경무부警務部 비서과 조사관秘書課調査官 〈홍보관広報官〉 경시警視. 직함이 길다. 경시는 한국의 경정급. 중령급. 번역본에서는 총경으로 되어있다. 20년 넘게 뛰어난 형사로 살아왔지만, 가고 싶었던 본청 형사과에는 동기가 가고, 자신은 경무부警務部의 홍보담당관으로 발령받았다. 여기서 적당히 일하다 형사부로 복귀하길 바란다.
도쿄 경찰본청의 캐리어(일본 국가공무원 채용 종합직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집단) 출신들이 장악한 D현경 경무부警務部는 사건 발표시 관계자 익명처리 원칙을 세우면서 출입기자단의 큰 반발을 부른다. 이는 미카미 본인의 생각과 다르지만 위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다.
D현경 경무부는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임산부라는 이유를 들어 실명과 주소등을 비공개한다. 이에 기자단은 D현 경찰의 최고위인 본부장에 익명처리 원칙에 대한 항의문을 전달하려 한다. 이에 미카미는 몸으로 그들을 막고, 그 와중에서 항의문은 찢어진다. 출입기자단의 간사를 맡고 있는 <도요東洋新聞>의 아키카와秋川는 이 사태에 분노하며 경찰청장 시찰 취재 거부를 선언한다.(p161)
D현에는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시찰을 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경찰청장은 일본의 26만 경찰들에게 하늘같은 존재. 특히 캐리어들에겐 신적 존재다. 청장은 14년 전 미제 실패사건으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의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새로운 수사를 선포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은 언론의 관심과 취재 속에 성공적으로 홍보되어야 한다. 기자단의 취재거부는 미카미가 반드시 풀어내야할 문제. 그런데 여기에 사건의 유일한 유족인 아버지 아마미야 요시오雨宮芳男마저 경찰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사면초과의 비상 상황에 처하게 된 미카미. 홍보관으로, 아버지로, 남편으로 모두 한계에 도달한 것.
유괴사건에 '64(로쿠욘)'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것이 1989년 쇼와 64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쇼와의 마지막 해였다. 지금 공소시효는 만료 1년을 남겨둔 상황. 미카미도 사건 당시 추적1조의 일원으로 범인을 쫓았지만, 범인의 지능적인 기만에 몸값 2천만엔만 강탈당하고 검거에 실패했다. D현경에게는 최대의 수치스러운 기억.
그런데 14년전의 '64'와 똑같은 유괴사건이 발생한다. 도쿄에서 기자들은 몰려들고, 형사과는 구체적 정보 공유를 거절한다. 미카미는 이 혼란의 와중에서 형사과의 <사건 지휘 이동본부>로 쳐들어 간다. 사건은 해결되고, 미카미는 자신의 일에 보람을 갖는다.
■ 등장인물
미카미 요시노부 三上 義信(46) - 주인공. D현 경찰본부 경무부 비서과 조사관 '홍보담당관' 경시
미카미 미나코 三上 美那子 - 요시노부의 부인. 아유미의 엄마. 미스현경으로 불리웠던 미인
미카미 아유미 三上 あゆみ - 요시노부의 딸. 아빠를 닮은 외모를 저주하는 추형공포증에 빠져있음.
스와 諏訪 계장 - 경무부 출신 경위. 홍보실의 실무자.
구라마에 蔵前 주임 - 홍보실 근무자
미쿠모 美雲(23) 순경 - 홍보실 미녀 경찰.
아키카와秋川〈29〉 - 중앙지 <도요東洋新聞> 기자. 캡.
데지마手嶋〈26〉 - <도요東洋新聞> 서브캡。H大卒。
야마시나山科〈28〉 - <타임스> 기자.
이시이 石井 - 미카미의 직속 상관. 경무부 비서과장
아카마 하지메 赤間 肇(41) - 경무부장. 캐리어의 전형. 현경의 2인자
쓰지우치 긴지 辻内 欣司(44)- D현 경찰본부장. 캐리어. 차기 경찰청장 유력자.
후타와타리 신지 二渡 真治(46)- 경무과 조사관. 미카미의 고교 동기.
아라키다 荒木田- 형사부장
마쓰오카 松岡 勝俊- 수사1과장. 참사관. 형사부의 실질적 리더.
아마미야 요시오 雨宮 芳男 - 64사건 희생자의 아버지
아마미야 쇼코 雨宮 翔子 - 64사건의 희생자. 당시 6세.
메사키 마사토 目崎 正人- 64사건의 범인.
메사키 가스미 歌澄 - 메사키 마사토의 장녀.
NHK 드라마 캐스팅
영화판 캐스팅.
주인공 미카미가 잘생긴 사람으로 변신. 소설의 기본 세팅을 뒤엎고. 보기는 좋다. 포스터도 좋다.
배역 | 드라마 64 | 영화 64 |
미카미 요시노부 / 홍보관 | 피에르 타키 | 사토 코이치 |
미카미 미나코 (미카미 부인, 전직 경찰) | 키무라 카노 | 나츠카와 유이 |
스와 / 홍보계장 | 아라이 히로후미 | 아야노 고 |
미쿠모 / 홍보부 경찰 | 야마모토 미즈키 | 에이쿠라 나나 |
히요시 코이치로 / 잠입조. 기술 | 미즈자와 신고 | 쿠보타 마사타카 |
츠지우치 겐지 / D현 경찰본부장 | 코이마테이 키쿠노유키 | 시이나 히라히라 |
아카마 / 경무부장 | 히라타케 다이 | 타키토 켄이치 |
아라키다 / 형사부장 | 나카하라 조오오 | 오쿠다 에이지 |
마츠오카 카츠토시 / 형사과장 | 시바타 쿄우병 | 미우라 토모카즈 |
메자키 마사토 | 미신과 시노리 | 오가타 나오토 |
아마미야 요시오 / 피해자 아버지 | 단다 야스노리 | 나가세 마사토시 |
아키카와 / 기자. 도요신문 캡 | 나가야마 현두 | 에이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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