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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 B.A. 패리스

Double smile 2024. 11. 18. 16:33

 

비하인드 도어 Behind closed doors

B. A. 패리스 저 / 이수영 번역

 

 

■ 주요 인물

 

- 잭 앤젤 : 잘 생긴 변호사. 알고보니 싸이코패스. 

- 그레이스 앤젤 : 주인공, 잭의 부인. 

- 밀리 : 그레이스의 동생. 다운증후군 

 

- 애덤 : 변화사. 잭의 친구

- 다이앤 : 애덤의 부인, 그레이스의 친구

 

- 루퍼스

- 에스터 : 루퍼스의 부인. 교사. 

- 서배스찬(7) 아이즐링(5) : 루퍼스와 에스터의 아이들. 

 

 

■ 줄거리

 

잘 생긴 외모에 세련된 매너를 가지고 있는 40대의 변호사 잭 앤젤. 학대당하는 여자들을 대리하며 재판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유명 변호사이다. 아름다운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해로즈 백화점의 과일 바이어였다. 1등석 비행기를 타고 남미로 가서 최고급 과일을 사는 일을 했다. 막 결혼한 이들 부부는 친구 변호사 애덤과 다이앤, 최근 알게된 루퍼스과 에스터 부부를 초대해 완벽한 저녁 식사 시간을 갖는다. 음식도 완벽하고 주인 부부의 외모와 매너도 완벽하다. 하지만 부인 그레이스는 실상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에서 억지 웃음을 지으며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친구 다이앤은 이런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하지만, 처음 초대된 에스터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레이스에게 여러가지를 묻는다.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난 동생 밀리가 있다. 누구보다 밀리를 사랑했던 그레이스는 자신이 결혼하고서도 동생과 함께 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 떠나버리고 만다. 그런데 어느날 야외음악회에서 혼자 왈츠를 추던 동생 밀리의 손을 잡아준 남자가 있었다. 잭 앤젤이었다. 그는 이 자매에 호감을 보이며 그레이스에게 청혼하고, 결혼 후 밀리와 같이 살자고 한다. 이 믿을 수 없는 행운에 들뜬 그레이스는 자신의 아파트를 팔아 잭, 밀리와 함께 살 집에 보태고, 회사에 사표를 낸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꿈은 곧 깨어진다.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던 밀리는 잭에 밀려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진다. 그리고 첫날밤 신랑 잭은 사라진다. 이런 상황에 미칠듯이 당황하는 그레이스. 잭은 아침에 나타나 그레이스를 다그치며 신혼 여행지인 방콕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호텔방에 감금해버린다. 잭은 어릴 적 어머니, 그리고 어쩌면 아버지 까지 살해한 싸이코 패스. 아버지로 부터 학대를 당하면서, 자신을 도와주지 못하는 약한 어머니를 증오하고 아버지의 권위를 숭배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남편에게 학대받는 부인들을 변호하는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자신은 오히려 다른 사람을 억압하며 그들이 공포를 느낄 때 쾌감을 느낀다.

 

방콕에서 그레이스는 잭으로부터 탈출하려 하지만, 그가 정교하게 짜놓은 심리적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경찰과 호텔 관계자도 변호사인 잭의 말만 믿으며 그레이스가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온 후 시도했던 몇 번의 탈출도 번번히 실패한다. 그 과정에서 그레이스는 정신 질환을 앓는 불쌍한 부인으로, 잭은 그런 부인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사람으로 동네에 알려진다. 그레이스는 그 아름다운 저택에 감금당한 채 조금씩 잭이 가져다 주는 음식으로 연명하게 된다. 

 

더 끔찍한 것은 잭의 목표가 그레이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특수학교를 졸업할 밀리야 말로 잭이 가둬놓고 학대하고 싶은 대상이었다. 그것을 위해 그레이스와 결혼했을 뿐. 잭은 성적 욕망도 잘 느끼지 못하고, 오직 다른 사람위에 군림하며 그들의 공포를 탐닉하는 초절정 변태 사이코였던 것. 그는 밀리가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예쁜 방을 꾸며놓지만, 이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잭은 밀리를 빨간색으로 칠해진 지하실에 감금할 예정이다. 이미 그레이스를 이 지하실에 여러번 가둬놓았었다. 안쪽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이다. 과연 그레이스는 잭이 만들어놓은 감옥을 탈출할 수 있을까? 밀리는 안전할까? 

 

 

■ 읽고 난 느낌

 

1. 솔직히 이런 설정이 쉽게 납득 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잭이 유명한 변호사이고, 완벽한 감옥을 만들어놓았다고 하더라도, 밖에서 친구와의 만날 때 탈출하면 되는 것 아닌가? 잭이 그레이스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도 경찰에서 확인해보면 금방 들어날 일이 아닌가? 탈출 못하면서 괴로워하는 설정이 그렇게 현실적으로 설득력있지 않았다. 이 책의 독자들이 - 아마도 여성들- 이 상황에 무엇보다 공포를 느끼며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더 이상했다.

 

2. 설정에는 공감하지 못해도 결말이 시원해서 3일만에 10만 다운로드를 이뤄낸 것일까? 

 

3. 이야기의 구성은 현재 - 과거 - 현재 - 과거 식으로 번갈아 이야기를 진행한다. 현재의 상황에 의심을 갖게하면서 과거에서 상황을 조금씩 보여줘가며 설명해가는 식이다. 그리고 이 교차시간적 구성으로 긴장감과 반전을 만들어 낸다. 구성은 촘촘하고 정교하다. 중간 진행이 답답답답답답한 것이 문제. 

 

4. 300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이다.

처음에는 완벽한 남자 잭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어떤 환상을 느끼게 한다. 

P83 과거 부분 결혼식 장면에서 잭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 

P105 현재에서는 그레이스의 감금생활이 공개된다. 

p132 그레이스가 오히려 잭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변호해주는 모습까지 나온다. 노예의 모습이 내면화한것인가?

p211 밀리가 잭을 죽이자고 말한다. 여기서부터 반격이 시작된다. 

 

5. 결말은 통쾌하다.

 

6. 추리소설들이 이런 구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입부 - 답답한 중간 - 통쾌한 결망. 특히 일본 추리소설들이 많이 그랬다. 어쩌면 중간의 답답함이 결말의 시원함을 배가시키는 것인지도... 

 

7. Behind closed doors라는 말은 '대중에게는 비밀로 유지되거나, 청중이나 군중이 지켜보지 않은 가운데 hidden or kept secret from the public, or without an audience or crowd watching'라는 뜻을 가진 숙어. 

 

 

■ 저자 : B. A. 패리스 (B. A. Paris) 


영국에서 태어난 후 주로 프랑스에서 성인 시절을 보냈다. 프랑스 국제 은행에서 일하다, 교직을 이수한 후 남편과 어학 학교를 설립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 Behind Closed Doors』는 그녀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브레이크 다운 The Breakdown』 역시 출간 즉시 킨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단기간에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하였다. 세 번째 소설 『브링 미 백 Bring Me Back』은 애플 iBOOKS,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네 번째 심리스릴러 『딜레마 The Dilemma』를 써냈다.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 38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사랑받고 있다. 

 

 

■ 소설 속 배경

 

스프링이튼 spring eaton, 서리 Surrey (한국의 분당+ 판교 같은 곳) : 실제 도시는 아님. 

 

담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집에 살고 있는  40대 변호사와 30대 부인의 이야기. 

 

 

■ 나의 캐스팅

 

잭 앤젤 Jack Angel / 제프 윌부쉬 Jeff wilbucsh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keep breathing 출연. 잘생겼지만 진실성 없고, 기분나쁜 눈매를 가졌다. 사이코패스에 적절.

 

 

그레이스 앤젤 Grace angel /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 

순수해 보이지만 내면은 강한 여자 역할에 어울림.